
사과식초는 단지 샐러드 드레싱이나 조미료가 아니다. 지방 연소, 혈당 안정, 장 건강 같은 ‘다이어트에 좋다’는 이미지로 소비되지만, 모든 식품이 그렇듯 무작정 마신다고 건강해지는 건 아니다. 좋은 점은 과학적으로 확인되고 있고, 동시에 조심해야 할 지점도 분명히 존재한다.

사과식초의 대표 효능들
- 혈당 안정화 작용
사과식초는 특히 식후 혈당 급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. 아세트산이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, 탄수화물 흡수를 완만하게 해주기 때문이다. 당뇨 환자뿐 아니라 정제 탄수화물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관찰됐다.
하루 15mL 섭취 시, 식후 혈당이 20~30% 낮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.
- 체중 감량 보조
사과식초만으로 살이 빠지는 건 아니다. 하지만 적당량 섭취 + 저칼로리 식단을 병행할 경우 포만감 증가 → 총 섭취량 감소로 이어진다. 실제 일본 임상연구에서는 하루 15mL 섭취 그룹이 12주 후 평균 1.2kg 감량 효과를 보였다.
- 지방 대사 및 콜레스테롤 개선
아세트산이 지방 합성을 억제하고, HDL(좋은 콜레스테롤)은 유지하면서 LDL과 중성지방 수치를 줄인다는 보고가 있다. 고지혈증을 가진 사람에게 식단 보조제로서의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.
- 항균 및 장내 유익균 환경 조성
살균력으로 유명한 식초답게 일부 식중독 균에 대한 항균 작용이 보고되며, 특히 Mother라 불리는 발효균막이 포함된 비살균 사과식초에는 소화 효소, 유산균이 살아 있어 장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.
- 피부염, 두피 건강 등 외용 효과
희석한 사과식초를 피부에 바르거나 두피에 사용하면 가려움, 비듬, 가벼운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소규모 사례도 있다. 다만, 농도와 사용 빈도에 따라 자극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 필요.

사과식초의 부작용으로는
사과식초의 강한 산성 특성은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다.
아무리 좋은 것도, 방식이 잘못되면 문제가 생긴다.
- 치아 부식
가장 흔하고 간과되는 부작용. 지속적으로 산에 노출되면 치아 법랑질이 마모돼 시림, 충치 유발 가능성 커진다.
→ 항상 물에 희석하거나 빨대로 마시는 것이 필수.
- 위장 자극 및 역류성 식도염 악화
공복 상태에서 마시면 위산 과다, 위 점막 손상, 속 쓰림이 유발될 수 있다. 특히 위염, 소화성 궤양, 역류성 식도염 병력이 있는 사람은 식후 소량으로만 섭취하거나, 아예 피해야 한다.
- 저칼륨혈증
과다 섭취 시 칼륨 배출 증가 → 전해질 불균형 유발.
→ 장기 복용할 경우 근육 약화, 피로감, 심장 리듬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음.
- 약물과의 상호작용
이뇨제, 인슐린, 혈압약, 혈당강하제와 함께 섭취하면 약물 효과 과증폭 → 저혈압, 저혈당, 탈수 위험이 생길 수 있다.
→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 후 섭취 결정해야 함.
